10여년전만해도 낮은 코나 움푹꺼진 볼 또는 이마, 얄팍한 가슴 등에 파라핀 주사를 맞아
윤곽을 교정시키는 수술이 꽤 많이 있었다.
그러나 파라핀의 해독이 널리 알려진 후로는 그 수가 감소했으나 아직도 젊은층 가운데일시적인 충동으로 파라핀 주사를 맞고 일생동안 후회를 자초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파라핀은 양초를 녹여 주사기를 통해 쉽게 신체 부위에 삽입해서 윤곽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일단 우리 몸속에 들어간 파라핀은 물이 모래에 스며들듯 신체조직에 파고들어
얼마 안있어서(보통 수개월에서 수년) 이물반응과 함께 녹아내려 덩어리로 뭉쳐지게 된다.
얼굴 등에 덩어리가 울퉁불퉁 튀어 나와 볼쌍 사나운 형태를 하게 되며 피부의 색깔도변색되고 결국엔 조직의 혈액순환장애를 초래하여 조직의 괴사를 일으키게 된다.
일단 주입된 파라핀이 부작용을 일으키면 제거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미 조직과 섞여버린 파라핀만을 순수하게 추려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결국 인접된 조직을 손상해가며 제거하는 수밖에 없다.
때에 따라서는 주변의 혈관 및 신경에 손상을 주어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게 된다.
일부 남성들이 파라핀을 음경피부에 주입하여 결국엔 피부괴사를 일으켜 병원을찾는 수가 종종있다.
이 경우엔 괴사된 피부는 제거한 뒤 피부 이식술로 치료가 가능하겠으나 심한 경우엔발기장애나 배뇨곤란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게 된다.
젊은 시절 한때의 순간적 실수로 평생 되돌릴 수 없는 후회의 구렁텅이에 빠질 수있으므로 신체의 어느 부위에도 파라핀을 주입해서는 안되겠다.
요즘 성형외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실리콘(Silicone)은 파라핀의 단점을해결해주고 있다.
그밖에 신체에 별 부작용없이 주입할 수 있는 물질로는 자가지방이나 진피조직 외에
최근에 개발된 콜라겐 (Collagen)은 소에서 추출된 결체조직의 단백질로 이루어진천연분자물로서 사람의 피부에 주사해도 별 부작용이 없도록 개발되었다.
윗입술의 주름이나 입주위 또는 이마와 코의 경계부위에 생긴 잔주름 등에 콜라겐을 주입하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겠다.
다만 류머티즘성 관절염같은 콜라겐 질병이 있는 경우엔 피하는 것이 좋다.
환자의 약 3% 정도가 콜라겐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이 있을 수 있다.
그 경우 반드시 전문의사와 상의한 후 수술전에 피부반응검사를 받아야 안심하고사용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