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과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유방확대술 집도하는 GYB성형외과

고용범 원장

아름다워지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성형수술 붐이 이는 것도 모두 이러한 인간의 욕구 때문. 하지만 예뻐진 외모만큼이나 고통스러운 과정이 따른다면 어떨까?

고통 없는 아름다움,성형외과 전문의 고용범 원장이 항상 꿈꾸는 바다.

글_장진원 기자 사진_조준원 기자

최근 2~3년 사이 미국 내 학회지나 의학 관련 잡지에 가슴 성형수술과 관련한 기사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대흉근 근막하 유방확대술'에 관한 것이다.
그동안 가슴 성형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것이 바로 부작용. 대흉근 근막하 수술법은 바로 이러한 부작용을 적게하면서도 본래 의도한 아름다운 가슴의 모양을 유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런 선진 의료기술을 이미 10여 년 전부터 시행해온 사람이 있어 화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GYB성형외과의원' 을 운영 중인 고용범 박사다. 지난 1990년부터 성형외과 전문의 생활을 시작한 그가 새로운 가슴 성형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수술 후 의도했던 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기존의 수술법에 의문을 품기 시작 하면서부터였다.

"유방 확대술에는 반드시 인공보형물을 삽입해야만 합니다. 유선 밑에 위치하는 보형물은 겨드랑이, 유선 주름 밑,배꼽을 통한 내시경 이용 등 삽입 방법이 다양하죠. 그런데 보형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보형물이 자리잡는 방을 잘 만들어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고원장이 말하는 가슴 성형의 부작용 중 가장 심각한 것이 바로 '구형구축' 이다. 구형구축은 말 그대로 보형물 삽입을 위해 만든 방이 보형물 주위로 오그라들면서 한치의 여유 공간도 없이 딱딱하게 굳는 현상을 말한다. 구형구축이 오면 외견상 좋지 않은 것은 물론 유선 부위가 딱딱해져 환자 자신이 심한 통증으로 괴로워하고, 심지어는 배우자가 안았을 때 딱딱한 가슴에 통증을 느껴 부부관계조차 원만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보형물을 둘러싼 단단한 캡슐은 바로 혈관 덩어리다. 한번 단단하게 굳은 덩어리는 너무 단단하게 굳어 손가락으로 긁어도 뜯어내기가 어려울 정도이고, 출혈도 많아 재수술 자체가 어려워진다.

"가슴 성형수술은 수술 후 마사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구형구축이 오지 않아야 보형물이 내부에서 비교적 여유 있게 자리잡고 통증도 없는 거죠. 그래서 수술 후 한 달 정도는 마사지를 열심히 해주어야 합니다."


유방확대술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부작용

마사지만 열심히 하면 구형구축이 오지 않는다는데 부작용은왜 생기는 걸까? 고 원장은 그 원인을 보형물이 위치하는 장소에서 찾는다. 대흉근 바로 밑에 보형물을 넣으면 갈비뼈와 바로 인접하게 돼 신경을 건드려 통증이 생긴다. 바로 이 통증 때문에 마사지를 제대로 할 수 없게 되고, 그러다보니 구형구축이 오기 쉽다. 반대로 대흉근 위에 보형물을 삽입하게 되면 통증은 덜하지만 피부와 너무 가깝다는 단점이 있다. 식염수 팩의 감촉이 손으로 느껴질 정도.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통증을 줄이는 방법. 거기에 미용까지 고려한 고 원장의 고민은 자연스럽게 대흉근 근막 밑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발전했다. 의료 선진국에서도 최근에야 주목받기 시작한 이 시술법을 그가 이미 10여 년 전부터 고안해냈다는 사실로 학계나 다른 병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영동ㆍ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라이브 서저리(시범수술)를 통해 강의와 수술 집도 시범을 보였고,12월에는 영동 성모병원에서도 시범을 보였다.

고 원장이 선구적으로 시도한 대흉근 근막하 유방확대술의 장점은 무엇보다 내몸과 같이 자연스러운 모양과 촉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통증이 거의 없어 마사지가 용이해지면서 보형물을 둘러싼 방이 넓어지는 것이다. 10년 정도 시간이 흐르면 재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수술의 특성상 이 방법을 이용하면 재수술 과정도 30분이면 끝날 정도로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만큼 첫 수술이 중요한 이유다.

"유방확대술은 일정기간이 지난 후 반드시 재수술을 해야 합니다. 예전에 썼던 실리콘 팩이나 최근에 사용하는 식염수 팩이 모두 새나가는 현상이 벌어지게 마련이거든요. 아무리 겉포장이 완벽해도 10년 정도 몸 안에 있게 되면 마모현상이 일어나 조금씩 새게 마련이죠"

과거에 쓰던 실리콘이 관절염이나 류머티즘을 일으킨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직 과학적으로 확실히 증명된 사례는 없다. 다만 설사 새어나간다 해도 안정성이 확보된 식염수를 사용하고 것. 갈수록 발전해 가는 보형물의 특성상 앞으로 어떤 신제품이 나올지 모르고, 더 좋은 상품이 나온다면 재수술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 고 원장의 설명이다.


자신만의 노하우 살린 수술법

가슴 성형수술 외에도 최근 일반화돼가고 있는 쌍꺼풀 수술과 코 수술도 고 원장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쌍꺼풀수술이란 쉽게 말해 눈 위의 근육인 안검거근과 피부를 연결해주는 것. 절개법과 매몰법 등의 방법이 많이 쓰이는데, 고 원장은 주로 부분절개법을 이용한다.
1㎜씩 절개한 구멍을 통해 근육과 매듭을 짓는 이 방법은 전체 절개 시 훨씬 빠른 시간 내에 자연스러지는 장점이 있다. 1주일 정도면 바깥 생활이 자유로워질 정도. 또한 자리를 잡은 후에도 외관상 훨씬 자연스러운 모양이 유지된다.
쌍꺼풀 수술 외에 눈과 관련한 시술 중 요즘 가장 많이 사람들이 원하는 시술 중 하나가 눈두덩의 살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특히 중년 여성들과 남성들이 많이 찾는 이 수술은 피부와 근육,지방을 함께 손봐야 하는 시술. 레이저로 결막을 찢고 지방을 빼주는 방법으로 겉으로 표가 안 나고 과정이 간단해 인기가 높다. 이밖에도 몽고주름(눈 밑에 코 쪽으로 생기는 주름, 동양인의 경우 콧대가 낮아 생겨 몽고주름이라 부름)을 없애주는 앞뒤 트임 수술도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빨라 인기 있는 수술 중 하나다.

코수술은 눈과 함께 가장 많이 이뤄지지만 뼈와 근육, 피부가 얽혀 있는 곳이라 그만큼 많은 주의가 요구되는 부위이기도 하다. 콧등을 세우는 융비술은 제일 보편적인 수술.

눈과 눈 사이가 멀어 나이보다 너무 어리게 보일 경우에도 콧등을 세우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코와 관련한 성형수술 중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난 수술이 코끝을 높이는 '코끝 연골 조작술' 이다. 콧구멍을 둘러싸고 있는 비익연골 사이에 기둥을 세우고 연골을 묶어주는 방법인데, 코끝의 피부가 쉽게 상할 수 있어 피부색의 변형이 오고 모양도 비틀어지는 부작용이 생기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술이다. 고 원장은 기존의 방법대로 비주 절개를 통한 방법이 위험하다는 생각에 콧등을 높이는 수술과 더불어 코끝 절개 없이 일체형으로 시술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코끝 피부의 변형을 막고 시술방법 또한 간단한 그만의 노하우다.

"코는 피부와 뼈가 맞닿아 특히 자기 몸에 맞추어서 해야 합니다. 코뿐 아니라 모든 성형은 무리하게 하는 것이 제일 안좋습니다. 2% 부족한 성형이 최고의 성형이죠."

마지막으로 고 원장이 권하는 성형수술의 요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