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은 노화를 부른다
고용범 박사의 성형상식
당진시대l승인2014.10.24 21:51l(1031호)


직업상 여성을 많이 상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흡연을 하는 여성도 자주 접하게 된다. 30분 정도 상담을 하는 중에 무려 10여 개비의 줄담배를 피우는 여성 흡연자를 본 적도 있다.

흡연의 유해함은 더 이상 강조하지 않아도 이제 웬만한 사람이면 다 알고 있다. 이 가운데 흡연이 피부미용을 해치고 조기 노화현상을 일으키며, 뿐만 아니라 면역 및 신체기능의 저항력 약화를 가져와 모든 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성형수술을 하려는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이다.
담배를 피우면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주름살을 지게 하는 조기 피부노화 현상을 가져오게 된다. 이는 담뱃진의 찌꺼기가 모세혈관 내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흡연할 때 생기는 일산화탄소가 혈중의 헤모글로빈(Hb)과 결합해 카복시 헤모글로빈을 형성하게 되면 원래 헤모글로빈의 작용을 돕던 산소가 결핍된다. 때문에 조직으로 혈액 운반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세포의 대사작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게 된다. 이는 피부에도 영향을 줘 쌍꺼풀이나 융비술 등의 수술 상처 회복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혈관벽에 변화를 초래하고 혈소판의 응집력을 크게 함으로써 혈류의 흐름을 방해한다. 수술 상처의 정상적인 치유 과정을 지연시키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여성흡연자들은 대개가 윗입술에 잔주름이 많이 지는데, 이는 담배를 물기 위해 계속적인 입술 근육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원인은 흡연 시 비타민C가 파괴됨으로써 피부 노화현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는 미인은 피부의 노화현상으로 인해 피부가 빨리 늙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성형수술 전·후에는 금연을 하는 것이 수술 결과를 좋게 하는데 필수적이며 이후에도 계속 금연을 지키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 된다고 하겠다. 금연을 하는 것은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협조도 한몫을 차지한다.

최근 들어 젊은층 여성들 사이에 담배가 다이어트와 함께 몸무게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헛소문이 퍼지면서 이를 믿고 흡연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흡연 여성에게 성형수술이 금연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압구정 gyb(집) 성형외과 원장